[단독]정호준, 더민주에 후보단일화 제안-국민의당 현역의원 중 처음

[단독]정호준, 더민주에 후보단일화 제안-국민의당 현역의원 중 처음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3-28 18:20
수정 2016-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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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의 연대 불가 고수에도 연대 추진-야권 선거연대 물꼬 트나

4·13총선에서 야권 연대 성사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선거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방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움직임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28일 낮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이) 전달된 상황”이라면서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하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입당할 때부터 안 대표가 ‘후보 간 연대 논의는 진행하시라’고 했다”고 주장한 뒤 “야권분열에 대한 실망이 투표율 저조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4일까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아침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연대 없이는 자신 없다는 무능한 야당(더민주)을 대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부산 사하갑(최민호) 등 4곳의 예비후보들이 더민주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과 협의 없이 단일화하면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처럼 안 대표의 완강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선거 현장을 뛰는 후보들 중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아 정 의원이 뇌관을 건드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또 다른 국민의당 후보는 “당의 방침이 바뀌기 전에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이대로는 공멸”이라고 토로했다. 선거전략을 총괄하는 박선숙 사무총장도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다소 여운을 남겼다.

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제의한 이 후보는 “탈당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1+1은 3, 4가 되는 단일화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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