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소년 120명 진로 지원
지난 1일 강원도 원주에서 막을 내린 ‘2016 KB 희망캠프’. 고등학교 2학년인 김경휘군은 “횡단성 척수염으로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시절을 지냈지만 이제는 성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군은 KB금융이 다리를 놔준 방송국을 방문해 성우들의 더빙 모습도 직접 봤다.
KB금융 제공
지난 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2016 KB 희망캠프’ 참가자들이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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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5년까지 400여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거쳐 갔다. 올해도 120명이 참가했다. 보석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청각 장애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이소현(22)씨는 “재작년 KB 희망캠프에 참가하면서 생각을 바꿨다”며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보석 회사에 취직했다.
“가만히 있으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빠르게 열심히 움직이세요.”
1년 만에 희망캠프 멘티에서 멘토가 된 이씨가 장애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7-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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