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 중국의 IT(정보기술) 대표기업은 엇갈린 주가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네이버의 주가는 추락했지만 미국 구글과 중국 텅쉰(騰迅·텐센트)의 주가는 날아올랐다. 실적이 주가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날 63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10.4% 떨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23일(83만4천원) 역대 최고가를 찍고 나서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 초 네이버 주가는 2013년 11월 13일(60만원)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 심리가 나빠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 인터넷업체들의 주가는 훨훨 날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주가는 올해 28.2% 올랐다. 특히 최근 급등세는 눈부셨다.
구글은 지난 17일 16% 이상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50억 달러(약 75조원) 불어났다.
구글 주가가 폭등한 것은 지난 16일 나스닥 마감 후 구글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지출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주가에 호재였다.
구글 뿐 아니라 다른 IT 기업들의 주가도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는 올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황제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5년간 576%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수익률(245%)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페이스북(21.7%)과 아마존(55.6%) 등도 올해 승승장구했다.
미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활황세를 보인 것은 구글 사례에서도 보듯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강달러 악재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IT 기업의 실적은 남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장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IT 기업들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구글은 펀드매니저들의 최선호 보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IT 기업들의 약진으로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의 지형도 바뀌었다.
구글의 시가총액(17일 기준)은 4천676억 달러(540조원)로 애플(7천467억 달러·862조원)에 이어 2위까지 올라갔다.
페이스북(2천667억 달러·308조원)과 아마존(2천249억 달러·259조원)의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12위, 19위에 자리했다.
1년 사이 구글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21위, 17위 높아졌다.
중국의 인터넷·게임업체인 텐센트도 올해 38.8% 오르며 네이버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천858억 달러(214조원·30위)로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1천671억 달러·193조원·41위)보다도 많다.
IT 기업의 호조 속에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은 최근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중국 증시도 최근 조정 이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탔다.
주식시장 활황에 거품 우려도 꾸준히 나온다.
WSJ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더 높아져 2000년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를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네이버의 주가는 추락했지만 미국 구글과 중국 텅쉰(騰迅·텐센트)의 주가는 날아올랐다. 실적이 주가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날 63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10.4% 떨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23일(83만4천원) 역대 최고가를 찍고 나서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 초 네이버 주가는 2013년 11월 13일(60만원)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 심리가 나빠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 인터넷업체들의 주가는 훨훨 날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주가는 올해 28.2% 올랐다. 특히 최근 급등세는 눈부셨다.
구글은 지난 17일 16% 이상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50억 달러(약 75조원) 불어났다.
구글 주가가 폭등한 것은 지난 16일 나스닥 마감 후 구글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지출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주가에 호재였다.
구글 뿐 아니라 다른 IT 기업들의 주가도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는 올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황제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5년간 576%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수익률(245%)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페이스북(21.7%)과 아마존(55.6%) 등도 올해 승승장구했다.
미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활황세를 보인 것은 구글 사례에서도 보듯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강달러 악재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IT 기업의 실적은 남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장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IT 기업들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구글은 펀드매니저들의 최선호 보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IT 기업들의 약진으로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의 지형도 바뀌었다.
구글의 시가총액(17일 기준)은 4천676억 달러(540조원)로 애플(7천467억 달러·862조원)에 이어 2위까지 올라갔다.
페이스북(2천667억 달러·308조원)과 아마존(2천249억 달러·259조원)의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12위, 19위에 자리했다.
1년 사이 구글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21위, 17위 높아졌다.
중국의 인터넷·게임업체인 텐센트도 올해 38.8% 오르며 네이버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천858억 달러(214조원·30위)로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1천671억 달러·193조원·41위)보다도 많다.
IT 기업의 호조 속에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은 최근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중국 증시도 최근 조정 이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탔다.
주식시장 활황에 거품 우려도 꾸준히 나온다.
WSJ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더 높아져 2000년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를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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