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례적 민생탐방 尹 당선인, 국민통합 지혜 구하길

[사설] 이례적 민생탐방 尹 당선인, 국민통합 지혜 구하길

입력 2022-03-26 03:00
수정 2022-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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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2. 3. 17 오장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2. 3. 17 오장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부터 전국 각 지역 민생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대통령 당선인이 군림하듯 집무실 책상에 앉아 정권 인수작업을 지휘하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며 국민의 생활 현장을 찾는 것은 지금까지 봐오지 못한 이례적인 모습이다.

 집무실 용산 이전과 인사 문제 등으로 신구 권력 간 볼썽사나운 알력이 계속되고 있어 정권 이양기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정쟁에 매몰되기보다는 민생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생각인 것 같다.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측면에서 윤 당선인이 이번 민생 탐방을 통해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의 지혜와 해답을 찾게 되길 바란다.

 대선 기간 전국 각 지역을 방문했던 윤 당선인도 실감했겠지만 지금 국민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다. 하루 수십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 또한 연일 폭증하는데도 방역 당국은 사실상 환자들을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국민은 ‘각자도생’의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한순간에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강원·경북 대형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은 막막한 현실에 한숨짓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성심껏 민의를 청취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 취임과 동시에 정책으로 시행해야만 한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근소한 차로 승패가 갈렸다. 국민과 국론은 분열됐고, 골은 더 깊어졌다. 그래서 윤 당선인도 국민통합을 제1과제로 설정했을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은 국민통합을 위한 전제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면서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 구상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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