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이 울음소리/박홍환 평화연구소장

[길섶에서] 아이 울음소리/박홍환 평화연구소장

박홍환 기자
입력 2022-02-24 20:20
수정 2022-02-25 0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지난해 딸을 낳은 조카 부부로부터 돌잔치 초대를 받았다. 종손자녀 돌잔치는 8년 만이다. 걸음마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 벌써 달음박질하듯 걷는다니 대견스럽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들려온 종손녀 출생 소식은 부모님은 물론 온 가족의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증손자녀는 이제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6만 500명이라고 한다. 전년보다 무려 1만명 이상 줄었다는데 청년들의 삶이 결혼과 출산을 꿈꾸기에는 너무도 팍팍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육아의 어려움이 워낙 커 아이 낳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가고도 남는다.

지난 설 증조부모님 집에 내려온 종손녀는 낯선 환경에 한참 울더니 엄마 품에 잠깐 안겼다 눕게 되자 이내 나비잠에 빠져들었다. 몇 년 동안의 정적을 깨고 오랜만에 집안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게 된 부모님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2022-02-2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