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우스 발명 엥겔바트 사망

컴퓨터 마우스 발명 엥겔바트 사망

입력 2013-07-04 00:00
수정 2013-07-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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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컴퓨터 마우스를 발명한 컴퓨터 개발자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그의 딸 다이애나 엥겔바트 망간은 3일 “아버지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다가 급성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사망원인을 밝혔다.

엥겔바트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마우스를 발명했다. 최초의 마우스는 나무 케이스에 두 개의 바퀴가 달린 형태로, 당시 외부 도구를 이용해 컴퓨터 내부를 조종하는 개념은 시대를 앞서간 것이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마우스는 10억 개 이상이 팔렸지만 1987년 특허 기간이 종료되는 바람에 엥겔바트와 동료들은 많은 이익을 얻지는 못했다.

과거 그와 함께 일한 커티스 R. 칼슨 스탠퍼드 국제연구소(SRI) 대표는 “엥겔바트는 사회에 엄청난 유용성을 가져다줬다”며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고마워 해야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엥겔바트의 또 다른 업적으로는 컴퓨터 화면에 여러 창을 띄울 수 있게 한 멀티플 윈도(multiple window), 인터넷의 전신인 정부 연구네트워크 ‘아르파넷’(ARPANet) 개발 등이 있다.

생전 엥겔바트는 딸이 쓴 전기에서 “많은 것의 최초는 스태프의 혁신에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은 엥겔바트는 상금 50만 달러(약 5천7천만원)가 걸려있는 레멜슨-MIT상를 수상했다. 3년 후에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개인용 컴퓨터의 기초를 마련한 공으로 국가기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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