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6억명 스모그에 영향 받아”<中정부 보고서>

“중국서 6억명 스모그에 영향 받아”<中정부 보고서>

입력 2013-07-13 00:00
수정 2013-07-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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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 국토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스모그가 발생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중국신문망이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화베이(華北) 평원, 황허(黃河) 이남과 화이허(淮河) 이북 지역, 창장(長江) 중하류와 화이허 유역, 화난(華南) 북부 등지에서 스모그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총 면적은 중국 국토의 4분의 1에 해당하며 거주 인구는 6억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영향권이 넓고 지속시간이 길며 오염물질의 농도가 짙은 ‘3대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올해 1월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한 달 가운데 5일만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대기질 2급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공업 생산 증가 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지만 공업구조가 중공업으로 변해가면서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사용량과 고에너지 소모 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스모그 현상 심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 내에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요구를 완화할 경우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을 줄이는 목표 달성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심각한 스모그의 원인으로 중국의 불합리한 산업·에너지 구조 이외에도 대기오염 방지 관련 법제시스템의 미비와 기상 여건 등을 꼽았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대·베이징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공동 연구팀은 스모그의 영향으로 황허 이북 지역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쪽보다 5.5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의 주무 부처인 환경보호부는 해당 연구의 표본이 적어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현재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정하기 위한 평가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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