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탈선열차 규정보다 3배나 빠르게 달려”

“뉴욕 탈선열차 규정보다 3배나 빠르게 달려”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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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기숙씨 유족 4일 현지 도착 예정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탈선해 4명을 숨지게 한 열차는 사고 직전 규정 속도보다 3배나 빠르게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열차 탈선 사고
뉴욕 열차 탈선 사고 뉴욕 열차 탈선 사고. /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 조사팀은 3일 사고 열차가 시속 48㎞로 달려야 할 곡선 구간에서 시속 132㎞의 속도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규정보다 거의 3배나 빠른 속도다.

그러나 사고 열차가 곡선 구간에서 규정보다 빠르게 달린 것이 기관사 등의 실수인지, 브레이크 결함 등 기계적 문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사팀은 열차의 브레이크는 사고 직전까지 제대로 작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사고 열차가 직선 구간에서도 시속 100km 정도로 달리도록 제한돼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기관사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인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도 3일(현지시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관사의 부주의(human error)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사 윌리엄 록펠러는 조사팀에 ‘사고 당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팀은 기관사가 사고 직전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느라 한 눈을 팔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팀은 사고 현장에서 기관사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회수했다.

조사팀 관계자는 “기관사의 잘못이 있었는지는 반드시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록펠러 기관사가 사고 당시 음주 또는 마약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록펠러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4명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한국인 간호사 고 안기숙씨의 유족은 이르면 4일께 뉴욕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소아과 중환자 전담 간호사인 안씨는 사고 직전 뉴욕 선샤인 아동재활센터에서 야간근무를 한 뒤 열차를 타고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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