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민항기 사고의 안타까운 사연들…일가족 사망도

대만민항기 사고의 안타까운 사연들…일가족 사망도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7-02-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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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퇴직 2년 앞두고 사고기와 운명 같이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소형 항공기 비상착륙 사고로 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마궁(馬公)시에 사는 천(陳)모씨 부부는 조카 부부와 그들의 자녀 2명과 함께 모두 일가족 6명이 23일 오후 사고 비행기에 탔다가 비극을 맞이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24일 전했다.

천씨의 친척은 천씨가 10일 전 딸을 시집보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펑후에 거주하는 린(林)모씨는 가족 간에 운명이 엇갈린 경우다. 린씨는 당초 아들과 딸, 친척 2명 등 모두 5명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녀가 출발지인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 며칠 더 머무르겠다면 출발 직전 일정을 변경하면서 화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린씨와 친척 2명은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항공기인 푸싱항공 ATR-72 터보프롭기(편명 GE-222) 기장인 리이량(李義良)씨는 퇴직을 2년 앞두고 사고기와 운명을 같이했다.

리씨의 아들은 “TV 방송을 보고 아버지가 사고기를 운항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2년 정도 뒤에 퇴직하겠다는 말씀을 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비통해했다.

이번 사고 유가족들은 이날 대만 당국의 지원을 받아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싱항공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 3차례에 걸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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