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유 한국행”…미국 원유수출 ‘신호탄’

“알래스카 원유 한국행”…미국 원유수출 ‘신호탄’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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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수출 재개…다음달 78만4천배럴 여수항 입항

미국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의 원유가 한국으로 수출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미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 소유 선박 폴라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26일 원유 78만4천 배럴을 싣고 발데즈항을 출발해 다음 달 10일 한국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알래스카 원유 수출은 규모 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10년 만에 재개되는 것인 데다 미국이 지난 40년간 원유수출 금지 정책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이 선박에 원유를 실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올해 4·4분기에 알래스카 원유 수출을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매매계약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아시아와의 원유 수출 계약은 연방법에 근거한 조치이며, 캘리포니아 서부해안보다 아시아로의 수출이 훨씬 더 계약조건이나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 수출 매매계약 조건은 기밀사항”이라며 “하지만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은 여전히 우리의 전통적이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알래스카 원유 생산량의 약 2.7%가 외국에 수출됐으나 이후 원유 수출이 중단돼왔다.

이 가운데 한국이 4천615만 배럴로 가장 큰 고객이었으며, 나머지는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순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1975년부터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통해 원유수출 금지정책을 엄격히 고수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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