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약 서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 시작

에볼라 치료약 서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 시작

입력 2015-01-07 10:21
수정 2015-01-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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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기니에서 에볼라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이번 달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키메릭스 제약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ovir)를 에볼라 환자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모든 신규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사실을 알리고 환자 스스로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임상시험에 불참하는 환자들에게는 일상적인 치료법이 제공된다.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옥스퍼드대학 제이크 두닝 박사는 “브린시도포비르가 실험실 시험에서 에볼라 감염세포들에 주입한 결과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에볼라에 감염된 인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임상시험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년전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가 나오면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의 시발점이 된 기니의 게케두와 은제레코레 소재 에볼라 치료센터에서도 일본 도야마(富山)화학공업이 개발한 ‘아비간’(Avigan)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아비간은 원래 독감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로 시에라리온에서 의료구호활동 중 에볼라에 감염돼 지난 12월 스위스 병원으로 옮겨진 쿠바 의사에게 투여돼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은레코레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구호단체인 국제의료행동연합(AIMA)의 이사벨 드푸르니는 임상시험중인 에볼라 치료제가 현재 60% 정도인 에볼라의 치사율을 떨어트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린시도포비르의 첫 번째 임상시험 결과는 다음달, 아비간의 임상시험 결과는 3월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볼라 감염환자가 많은 또다른 나라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치료제 임상시험이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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