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서 78년 만에 ‘1월의 허리케인’ 생성…“지구가 더워서”

대서양서 78년 만에 ‘1월의 허리케인’ 생성…“지구가 더워서”

입력 2016-01-15 16:09
수정 2016-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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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높아진 수온 때문에 발생”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대서양에서 78년 만에 처음으로 1월에 허리케인이 생성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최고 풍속 136㎞/h 허리케인 ‘앨릭스’(Alex)가 북대서양의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앨릭스는 1938년 이후 처음으로 1월에 대서양에서 생성된 허리케인이다. 대서양에서는 보통 6월부터 11월까지 허리케인이 나타난다.

1955년 허리케인 ‘앨리스’가 12월 말에 생성된 적은 있었지만, 앨릭스 이전까지 78년 동안 추운 1월에 허리케인이 생생된 적은 없었다.

과학자들은 폭풍이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한 이유를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력한 엘니뇨를 비롯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 이후 3번째로 강력한 이번 엘니뇨와 유난히 기온이 높았던 지난 겨울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허리케인이 생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NHC는 해수면의 따뜻한 온도와 고고도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의 온도 차이가 불안정한 공기층을 만들었고 앨릭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기상예보전문기업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현재 수온이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을 생성하기에 충분히 따뜻하지 않지만, 평년보다는 더 따뜻해 앨릭스가 점진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가 앨릭스 생성의 주요인”이라며 “올해 수온이 평년 수준만 유지했어도 허리케인이 생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니뇨의 영향을 가장 직접 받는 태평양 중부에서도 역시 높아진 수온으로 1월 허리케인이 등장했다. 태평양 중부에서 폭풍 ‘팔리’가 허리케인급으로 발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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