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억명 식수 오염 노출…매년 340만명 콜레라 등으로 사망

전 세계 3억명 식수 오염 노출…매년 340만명 콜레라 등으로 사망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31 09:01
수정 2016-08-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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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해 급여 끝전모금 운동으로 진행한 아프리카 케냐 식수개선사업.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지난해 급여 끝전모금 운동으로 진행한 아프리카 케냐 식수개선사업.
현대건설 제공
전 세계 인구 중에서 3억명 이상이 오염된 식수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염된 물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30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3억 2300만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고 해마다 340만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숨진다고 밝혔다.

UNEP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콜레라, 장티푸스,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의 대부분은 사람이 물에 버린 폐기물이 원인이라면서 하수 시설뿐 아니라 오수 자체를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억 6400만명이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각각 1억 3400만명, 2500만명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UNEP 책임연구원인 재클린 맥글레이드는 “지표수에 버려지는 오수 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질 오염을 멈추지 못한다면 인류의 건강과 발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수질 오염은 강이나 호수에 미처리된 채 배출되는 하수뿐 아니라 비료나 살충제, 공장 폐기물 등으로 인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UNEP는 분석했다.

UNEP는 라틴아메리카 강의 4분의 1, 아시아 강의 절반이 심각한 병원체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몇몇 국가에서는 인구의 90%가 강과 호수의 물을 직접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UNEP는 또 하수에 포함된 염분 때문에 작물 재배가 위협받고 있고 분해 과정에서 산소를 소비하는 유기성 물질이 하천에 대량 배출되면서 2100만 명의 고용 효과를 지닌 담수어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UNEP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오염된 물을 배출하기 전 재처리하고 물을 관개용수로 재활용하는 등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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