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도 이틀째 1억명 넘어…관광지 입장료 ‘꼼수’ 인상 도마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면서 철도운송객이 1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 2일에 이어 3일에도 전국의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주요 명승지들이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관광지 입장료 ‘꼼수 인상’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4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철로총공사는 황금연휴 초기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일 철도운송객 규모가 모두 1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휴 첫날인 1일 철도로 이동한 승객이 1441만명에 달한 것을 시작으로 2일 1148만명에 이어 3일에도 1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철로총공사는 밝혔다. 이는 황금 연휴기간 철도 운송객 규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각종 최고기록도 속속 세워지고 있다.
관광지도 북새통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3일 전국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1억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일 1억400만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1억명을 돌파한 것이다. 중국 여행객들의 관광 수입도 880억 위안(약 14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늘어 중국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 베이징(北京)의 대표적 관광지 180곳은 지난 3일에도 21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인파가 너무 많이 몰리면서 일부 관광지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관광객들도 속출했다.
만리장성 바다링(八達領) 구간을 찾은 관광객들은 밤늦게 2시간 이상 긴 줄을 늘어서며 막차를 기다리는가 하면 산시(陝西)성 화산(華山) 정상에서는 8∼9급에 달하는 강풍이 분 탓에 케이블카 운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200여명이 정상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다.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입장료를 대거 올린 사실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북경신보(北京晨報) 등은 전국 10여개 성(省)의 주요 관광지들이 이른바 지난 1년간 ‘입장료 인상 금지기간’이 끝난 이후 앞다투어 입장료를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입장료 인상 금지기간’이란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해 9월 말 향후 1년간 입장료 가격을 집중 조사한다고 밝혀 사실상 인상이 금지됐던 기간을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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