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뉴욕 새해맞이 행사 참석…시진핑과도 통화

반기문, 뉴욕 새해맞이 행사 참석…시진핑과도 통화

입력 2016-12-27 07:31
수정 2016-12-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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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3만달러 의혹’ 보도 시사저널에 사과·기사취소 요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 볼드롭’에 참석한다.

최근 한국 대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반 총장이 100만여 명의 인파 속에서 열리는 초대형 군중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스털 볼드롭’ 주최 측은 26일(현지시간) 올해 반 총장 내외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내외가 2017년 새해맞이 ‘6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크리스털 버튼을 함께 누를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볼드롭 행사는 세계 각국의 유명 톱스타들의 식전 공연을 거쳐 새해 1분 전인 밤 11시 59분 절정을 맞는다.

청중이 한목소리로 ‘60초 카운트다운’을 하는 가운데 공중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서서히 하강하고, 이 볼이 지상에 닿는 순간 맨해튼의 밤하늘이 색종이로 덮이며 새해가 시작된다.

‘타임스 스퀘어 연합’의 팀 톰킨스 회장은 “반 총장이 사람과 국가들을 하나로 묶고, 난민 구호 노력을 지지했으며, 전쟁에 반대했다”고 10년간의 유엔 총장 활동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올해 볼드롭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반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총장으로서 세계 평화, 개발, 번영과 함께 유엔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 발전되도록 노력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특히, 반 총장이 유엔 헌장에 의해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 아니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유엔과 중국의 협력관계는 새로운 차원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이 취임하더라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도록 중국은 계속 유엔을 확고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재임 기간 중국이 유엔을 지원해준데 감사를 표했다.

또, 유엔의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이행, 남남 협력(개도국 간 협력) 강화, 기후변화 방지 활동에서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나타냈다.

이어 중국이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국제 평화와 지속가능 개발을 계속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날 반 사무총장이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를 한 ‘시사저널’에 대해 기사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공식으로 보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자신이 이 기사의 작성 기자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은 “반 총장은 평생을 오점 없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면서 시사저널의 기사에 대해 “완전히 근거없는 허위”라고 밝혔다.

또 “유엔 사무총장과 주변 사람들이 분명히 부인했는데도, 그들은 사실적 타당성을 결여한 이 기사를 밀고 나갔고 게재했다”면서 “즉각 기사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낼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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