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칼춤’ 추겠네…“좌초 구축함, 갈가리 분해가 최선”

김정은 ‘칼춤’ 추겠네…“좌초 구축함, 갈가리 분해가 최선”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6-01 21:05
수정 2025-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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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 “좌초 北구축함 최악상황”
“분해 뒤 인양해야 할수도” 관측 나와
유용원 “위성사진 속 물체, 비행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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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25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EPA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25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EPA 연합뉴스


북한의 좌초 구축함 주변에서 포착된 풍선 추정 물제들은 정찰 방해용 또는 추가 침수 방지용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구축함을 인양하려면 선체를 갈가리 분해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칼 슈스터 예비역 미 해군 대령은 구축함 주변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들의 용도를 추정했다.

앞서 미국 민간위성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좌초한 구축함 주변을 떠다니는 흰색 풍선 모양의 정체불명 물체가 12개 이상 포착된 바 있다.

CNN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이 물체의 전체적 외양과 꼬리지느러미처럼 보이는 부분으로 미뤄 소형 비행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스터 대령은 위성사진 속 물체들이 실제로 풍선이라면, 드론(무인기) 정찰 방해용 또는 부두 쪽으로 좌초된 부분의 하중 경감용 등 2개 목적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스터 대령은 특히 부두 쪽으로 좌초한 부분이 가장 크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물체들이 이쪽을 들어올리기 위한 용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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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25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EPA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25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EPA 연합뉴스


군사 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유 의원은 CNN에 풍선이 “배를 띄우기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라, 배가 더 이상 침수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해상안보 담당 닉 차일즈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풍선을 이용해 배를 띄우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좌초한 배를 추가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관측했다.

차일즈 연구원은 “어차피 배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위에서 들어 올리면 그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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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 사진. 24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5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 사진. 24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5 로이터 연합뉴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은 인양 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배가 반쯤 물에 잠기고 반쯤 물 밖에 있는 것은 사실상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침몰한 반쪽을 빼내려고 하면 용골이 뒤틀리고 부러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배 전체가 폐기물이 된다”라고 짚었다.

IISS 차일즈 연구원은 북한이 좌초한 구축함을 분해해야 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 위치에서 배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고난도의 작업이라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배의 일부라도 해체한 뒤 남은 부분을 바로잡고 견인한 뒤 배를 재건할지 해체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열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쓰러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면서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하는 등 ‘피의 숙청’을 예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강등하는 등 군 고위 간부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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