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맞나 확인 좀” 신체부위 2번 더듬은 관광객… 파타야서 피 철철 흘린 사연

“여자 맞나 확인 좀” 신체부위 2번 더듬은 관광객… 파타야서 피 철철 흘린 사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6-01 20:00
수정 2025-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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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태국 파타야에서 스리랑카에서 온 50대 남성 관광객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폭행 피해자인 남성이 피를 흘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 사왕보리불 재단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태국 파타야에서 스리랑카에서 온 50대 남성 관광객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폭행 피해자인 남성이 피를 흘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 사왕보리불 재단 제공


스리랑카에서 온 50대 관광객이 태국 파타야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두 번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현지 경찰과 사왕보리불 재단 구급대가 이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때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이었다. 출동한 경찰 등은 파타야 해변 도로 현장에서 54세 스리랑카 남성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구급대의 치료를 받은 남성은 이후 폭행 가해자와 함께 사건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다.

폭행 가해자인 29세 트랜스젠더 여성은 자신이 남성의 머리를 하이힐로 수차례 가격했다고 시인했다.

여성은 사건 경위에 대해 남성이 자신에게 먼저 다가왔고 이에 “서비스 가격은 2000밧(약 8만 4000원)”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생물학적 여성’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성기를 만져보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여성은 “그래서 한 번 만지게 해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내지 않고 또 다시 만졌다”며 “이에 화가 나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이어 “남성의 셔츠 깃을 잡았는데, 그가 제 셔츠를 잡아당겼다”며 “제 가슴에 긁힌 자국이 났고, 화가 나서 하이힐로 그의 머리를 4~5회 때렸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경찰에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며 ‘친밀한 접촉’ 후 (생물학적 여성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성 서비스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이어 “저는 거래를 취소하고 떠났을 뿐인데, 그 사람이 제 셔츠를 뒤에서 잡아당기고 하이힐로 폭행했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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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해변. 태국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태국 파타야 해변. 태국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유흥 산업으로 유명한 파타야에서는 성매매에 종사하는 트랜스젠더 등이 폭행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드물지 않게 벌어지곤 한다.

지난 4월 30일 새벽엔 헝가리 국적의 53세 남성이 파타야의 한 술집 앞에서 한 레이디보이(트랜스젠더와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은 여장남자를 포괄하는 개념)와 그의 친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헝가리인 관광객은 술집에서 술과 대마초, 접대를 할 레이디보이까지 총 1570밧(약 6만 6000원) 어치를 주문해 놓고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남성은 하이힐로 머리 등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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