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 재벌 공항패션 키워드는 편안함

[문화계 블로그] 재벌 공항패션 키워드는 편안함

입력 2011-03-24 00:00
수정 2011-03-24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런 버핏 - 고무줄 바지에 운동화, 이건희 회장 - 넉넉한 재킷 선호해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다 간 미국의 주식 투자가 워런 버핏(왼쪽·81)의 공항 패션이 화제다.

이미지 확대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버핏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부호임에도 소탈한 차림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그는 푸른색 니트 셔츠에 고무줄로 허리가 처리된 회색 운동복 바지, 회색 뉴밸런스 운동화를 착용했다. 니트 셔츠는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는 평범한 상의로 보이지만 옷깃을 세웠을 때 주저앉지 않는 스탠딩 칼라 셔츠로 편안함 속에서도 스타일을 살려 준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전용기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비행기에서는 기압이 낮아져 최대한 몸을 죄지 않는 옷이 건강에 좋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 패션은 유명인의 일상 패션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패션계의 화두다. 이건희(오른쪽·69)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에서도 버핏과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대체로 출입국 때 재킷을 착용하지만 재킷 색깔은 연한 분홍이나 초록색, 낙타 색깔로 평소에 입는 정장보다 밝은 계열을 주로 선택한다. 허리띠를 매지 않아도 되는 바지 디자인도 눈에 띈다.

패션 홍보 대행사 코네스의 정나린씨는 “이건희 회장은 비행기를 탈 때 특별히 넉넉한 품의 재킷을 입어 편안함을 강조한다.”며 “버핏이나 이 회장처럼 공항 패션에서 중요한 것은 편안함 속에서 스타일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나이도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3-2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