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비상쇄신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올해 초 불거진 무용원 교수 채용 비리와 관련, 교수 채용 시 심사위원 심사점수 공개 등 교원 채용시스템 보완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내놨다.
한예종 학교비상쇄신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대 정책 방향과 15개 정책과제로 이뤄진 쇄신안을 마련, 학교 측에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된 쇄신안은 일종의 권고안으로, 강제력은 없다.
앞서 한예종은 지난 3월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한시적 비상임 자문기구 ‘비상쇄신위원회’를 설치하고 4∼5월 교수채용 비리, 입시부정 등 학교 현안 전반에 대한 쇄신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번에 비상쇄신위는 교원채용 비리 차단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교수 채용 시 그동안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던 심사점수를 응모자의 요청이 있으면 공개하고 전공 학생들이 심사과정에 참여해 질의 등을 할 수 있도록 공개심사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교원 지원 시 문화예술계 외부 전문가로부터 추천서를 받도록 하는 ‘외부 전문인 추천제’ 신설 등도 제시했다.
각 원별 원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특채는 각 원의 교수 과반 추천과 인사위 평가를 거치도록 해 개인의 영향력보다는 집단적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고, 예술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특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쇄신안에는 교원 채용과 학생 선발에서 비리가 발생하면 해당과의 통폐합, 학생선발 정원 축소 등 개인뿐 아니라 해당자가 소속된 원과 학교 책임자에도 책임을 함께 묻는 내용도 담겼다.
교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쇄신기구를 총장 직속 기구로 설치,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갔다.
한예종은 이에 따라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교수 공채 과정에서 심사 점수를 공개하는 등 쇄신안의 일부를 우선 도입했다.
이밖에 비상쇄신위는 쇄신안 외에 교원의 예술창작활동 관련 규제 완화, 심화대학과정 개설, 민주적 학내 분위기 조성 등 학교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김봉렬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쇄신안은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 단기과제는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중장기 과제는 현재 수립 중인 학교 중창(重創)을 위한 시행계획에 포함해 관리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번 비리 사건에 대해 한예종의 다른 많은 교수도 큰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며 대단히 심각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초기의 순수와 열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일을 쇄신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예종은 현재도 두 건의 자체 감사를 진행, 징계절차를 밟고 있으며 추후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예종 학교비상쇄신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대 정책 방향과 15개 정책과제로 이뤄진 쇄신안을 마련, 학교 측에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된 쇄신안은 일종의 권고안으로, 강제력은 없다.
앞서 한예종은 지난 3월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한시적 비상임 자문기구 ‘비상쇄신위원회’를 설치하고 4∼5월 교수채용 비리, 입시부정 등 학교 현안 전반에 대한 쇄신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번에 비상쇄신위는 교원채용 비리 차단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교수 채용 시 그동안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던 심사점수를 응모자의 요청이 있으면 공개하고 전공 학생들이 심사과정에 참여해 질의 등을 할 수 있도록 공개심사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교원 지원 시 문화예술계 외부 전문가로부터 추천서를 받도록 하는 ‘외부 전문인 추천제’ 신설 등도 제시했다.
각 원별 원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특채는 각 원의 교수 과반 추천과 인사위 평가를 거치도록 해 개인의 영향력보다는 집단적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고, 예술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특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쇄신안에는 교원 채용과 학생 선발에서 비리가 발생하면 해당과의 통폐합, 학생선발 정원 축소 등 개인뿐 아니라 해당자가 소속된 원과 학교 책임자에도 책임을 함께 묻는 내용도 담겼다.
교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쇄신기구를 총장 직속 기구로 설치,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갔다.
한예종은 이에 따라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교수 공채 과정에서 심사 점수를 공개하는 등 쇄신안의 일부를 우선 도입했다.
이밖에 비상쇄신위는 쇄신안 외에 교원의 예술창작활동 관련 규제 완화, 심화대학과정 개설, 민주적 학내 분위기 조성 등 학교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김봉렬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쇄신안은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 단기과제는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중장기 과제는 현재 수립 중인 학교 중창(重創)을 위한 시행계획에 포함해 관리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번 비리 사건에 대해 한예종의 다른 많은 교수도 큰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며 대단히 심각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초기의 순수와 열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일을 쇄신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예종은 현재도 두 건의 자체 감사를 진행, 징계절차를 밟고 있으며 추후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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