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홍준표 “사드배치, 우리로서는 안할 수 없다…이유 잘 설명해야”

휴가 중 홍준표 “사드배치, 우리로서는 안할 수 없다…이유 잘 설명해야”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04 17:20
수정 2016-08-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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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휴가 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휴가 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휴가 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홍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케네디는 핵전쟁을 각오하고 소련의 쿠바 미사일배치를 막았다”며 “공격용 미사일배치는 미국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안보위기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드 배치를 중국이 반발하는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와는 다른 경우라고 할 것이다”며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용에 불과하고 중국이 아닌 북핵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1962년 당시 소련의 핵탄두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대치해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국제적 위기에 빗대 사드배치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다만 중국의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신실크로드,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과 일본·필리핀·베트남·파키스탄·인도를 잇는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과 충돌 지점에 한국 사드배치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지사는 “우리로서는 중국이 북핵폐기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1950년 미국의 극동 방위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해 한국 전쟁의 발발 원인이 된 선언인) 애치슨라인의 아픈 경험이 있으므로 사드배치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사드배치 이유가 알기 쉽게 제대로 설명되었으면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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