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안전대책도 뒷북

코레일 안전대책도 뒷북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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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산천열차 운행 감축…결함 사전인지 논란 거세

코레일은 12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와 KTX 산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부 열차 운행을 감축하는 내용의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부품에 대한 기술보완 및 조기 교체도 포함됐다. 하지만 코레일과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지난해 3월 도입한 산천의 결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코레일은 오는 16일부터 호남선에 투입되는 산천의 ‘중련 편성’(20량)을 ‘단 편성’(10량)으로 전환키로 했다. 그동안 운행과 정비를 병행하면서 정비 시간이 길어지고, 고장이 반복됐다는 분석에 따른 대책이다. 이 경우 열차 운행횟수는 현행과 똑같지만 좌석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중련 편성은 산천 2개 열차를 붙여 운행하는 방식이다. 단 편성 시 다른 편성은 안전점검과 부품교체 등 집중 정비를 받게 된다.

감축되는 열차는 용산~목포(매일 2회)와 용산~광주(매일 2회), 용산~목포(월~목 4회) 등 8개 열차다. 오는 31일부터 금~일요일 용산~목포를 운행하는 KTX는 산천 단 편성으로 교체된다. 경부선에서는 6편의 운행이 줄어든다. 서울~부산을 운행하는 KTX 4회(매일)와 금~일요일 서울~마산을 운행하는 산천 2회가 감축된다.

산천의 품질확보와 KTX 고장 예방을 위해 주요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고장이 잦은 KTX 산천의 7개 부품(공기배관·팬터그래프·고압회로·모터블록·공기조화장치·중련통신장치·신호장치)을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하자보수를 요청, 8월 말까지 보완키로 했다. 공기배관이 빠지면 제동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교체에 20~30분이 소요된다.

코레일이 제작사의 하자를 인정한 대목이다. 더욱이 공기배관과 모터블록, 공기조화장치는 국산품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05-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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