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수위 2.09m 긴장 고조…“북쪽 방류 징후는 없다”

필승교 수위 2.09m 긴장 고조…“북쪽 방류 징후는 없다”

입력 2016-07-05 17:06
수정 2016-07-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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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초당 방류량 1천100t…수위 다소 낮아져

5일 경기북부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오후 4시 현재 황강댐 방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관심 단계인 1m를 넘어선 데 이어 오후 4시 홍수주의보 단계인 2m를 상회했고 4시 10분 2.09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북한 지역 임진강 상류 쪽에 비가 많이 쏟아져 오후 3시 50분∼4시 사이 10분 만에 6cm가 증가하기도 했다.

필승교는 수위가 1m를 넘으면 관심단계이며, 2m를 넘으면 주의단계로 홍수주의보, 7.5m를 넘으면 경계단계로 홍수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그러나 필승교 수위는 오후 4시 20분 2.29m로 정점을 찍은 뒤 4시 30분 2.23m로 낮아진 상태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현재 임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149mm다.

군남댐의 수위는 오후 2시 50분에서 3시 사이 27.59m까지 급상승했다가 4시 현재 27.52m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방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군남댐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임진강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아지자 방류량을 초당 700t에서 점점 늘려 현재 초당 1천100t으로 늘려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현재 임진강 상류 북측으로부터 군남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초당 1천60t이다.

군남댐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비가 올 것에 대비해 군남댐 수문을 열고 물을 임진강 하류로 계속 흘려보내 담수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황감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상황을 계속 모니터 중”이라고 말했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2m를 돌파함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 군부대는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주변 어민과 주민 등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군남댐 관계자들은 임진강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을 분석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임진강 유역 연천군과 파주시도 기상 예보에 촉각을 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북한 황강댐 방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이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 수위가 수직으로 상승하는데 아직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군남댐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 30분께 군부대로부터 북쪽의 방류 징후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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