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잔혹하게 살해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선상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5일 오후 3시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에서 진행됐다.
살인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B(32), V(32)씨는 수갑과 포승줄을 찬 차림으로 해경이 세이셸군도에 있는 광현호 대신 현장검증이 열리는 해경 방제정에 올랐다.
해경은 애초 광현호와 비슷한 어선을 빌리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조타실 구조가 유사한 방제정(450t)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B씨 등은 지난달 19일 범행 당시 선상에서 벌어진 회식 자리에서 선장과 말다툼을 벌인 뒤 선장의 전원 집합 선내 방송에 범행을 모의하고 조타실과 선실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V씨는 범행 당시 술이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B씨가 대신 범행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조타실에서 함께 올라간 동료 베트남 선원의 뺨을 때리고 칼로 위협하는 등 선장 살해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는 장면도 재연했다.
이후 V씨가 선장과 말다툼하다가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부엌에서 칼을 들고 온 B씨가 선장을 살해하고 이어 선실에서 잠자던 기관장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상황을 이어갔다.
이들은 통역인, 해경 수사관들과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등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해경 내 부두에서 진행돼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열렸다.
숨진 선장과 기관장 유족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관장과 선장 유족은 선사 측과 보상절차를 마무리 짓고 각각 4일과 5일 장례를 치렀다.
해경은 6일 공식브리핑을 열고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B, V씨를 살인과 특수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밤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 원양어선 참치잡이 ‘광현 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상 회식 후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했다.
연합뉴스
살인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B(32), V(32)씨는 수갑과 포승줄을 찬 차림으로 해경이 세이셸군도에 있는 광현호 대신 현장검증이 열리는 해경 방제정에 올랐다.
해경은 애초 광현호와 비슷한 어선을 빌리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조타실 구조가 유사한 방제정(450t)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B씨 등은 지난달 19일 범행 당시 선상에서 벌어진 회식 자리에서 선장과 말다툼을 벌인 뒤 선장의 전원 집합 선내 방송에 범행을 모의하고 조타실과 선실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V씨는 범행 당시 술이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B씨가 대신 범행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조타실에서 함께 올라간 동료 베트남 선원의 뺨을 때리고 칼로 위협하는 등 선장 살해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는 장면도 재연했다.
이후 V씨가 선장과 말다툼하다가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부엌에서 칼을 들고 온 B씨가 선장을 살해하고 이어 선실에서 잠자던 기관장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상황을 이어갔다.
이들은 통역인, 해경 수사관들과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등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해경 내 부두에서 진행돼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열렸다.
숨진 선장과 기관장 유족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관장과 선장 유족은 선사 측과 보상절차를 마무리 짓고 각각 4일과 5일 장례를 치렀다.
해경은 6일 공식브리핑을 열고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B, V씨를 살인과 특수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밤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 원양어선 참치잡이 ‘광현 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상 회식 후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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