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비자금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롯데 측의 감사원 등에 대한 로비와 수천억원대의 세금 탈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려고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모 회계법인의 고문 A씨로부터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이 감사원의 감사를 막아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A씨에게 건넨 자문료 명목의 금품 일부가 로비 목적으로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강 사장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로비 의혹 외에도 허위자료로 홈쇼핑 재승인을 받아내고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사장 외에 영장 청구 대상자를 몇 명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롯데 관련 수사 상황에 비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격호(94)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에게 회사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세금이 탈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 서씨와 딸이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를 넘겨받는 과정 등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단서를 잡고 당시 법률자문을 했던 법무법인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해당 주식은 미국과 홍콩 등지에 개설한 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등 복잡한 거래과정을 거쳐 서씨 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려고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모 회계법인의 고문 A씨로부터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이 감사원의 감사를 막아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A씨에게 건넨 자문료 명목의 금품 일부가 로비 목적으로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강 사장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로비 의혹 외에도 허위자료로 홈쇼핑 재승인을 받아내고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사장 외에 영장 청구 대상자를 몇 명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롯데 관련 수사 상황에 비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격호(94)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에게 회사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세금이 탈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 서씨와 딸이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를 넘겨받는 과정 등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단서를 잡고 당시 법률자문을 했던 법무법인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해당 주식은 미국과 홍콩 등지에 개설한 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등 복잡한 거래과정을 거쳐 서씨 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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