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스포츠 폭력에 관용 없다”

문화부 “스포츠 폭력에 관용 없다”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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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불가피’ 인식 제자리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이들의 비율이 2년 전보다 줄었지만 대응 태도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에 의뢰해 1049명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은 이들의 비율이 2010년 51.6%에서 28.6%로, 성폭력 경험 비율은 26.6%에서 9.5%로 2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력을 당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못한 경우가 50% 안팎이었고 선수·지도자의 20% 정도는 아직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폭력이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는 15일 ▲피해선수 보호 및 지원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시스템 구축 ▲폭력 예방 활동 강화 등 스포츠 폭력 근절을 위한 3대 방향 아래 10대 세부 과제를 내놓았다. 먼저 스포츠인 권익센터 상담·신고 기능을 보강하고 지원 대상을 장애인·프로선수로 확대하고 각종 대회와 훈련 현장, 학교 등을 직접 찾는 교육 및 상담을 확대한다. 또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데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상담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체육단체별 징계 기준을 마련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단체별로 조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조사 및 징계 과정에 전문가 참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경기단체의 폭력 근절 노력 및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조직운영평가의 ‘윤리성’ 지표를 세분화하고 평가결과를 매년 공개한 다음 운영비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1-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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