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금빛 스파이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에어포스 클럽에서 이탈리아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6.8.3/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N
이정철(5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클럽 배구 코트에서 열린 8위 이탈리아와 마지막 평가전이 끝난 뒤 한일전을 화두에 올렸다.
한국은 6일 오전 9시 30분 마라카나징요 체육관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첫 경기다.
이 감독은 “모든 대회에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첫 상대가 일본이다”라며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의욕을 다졌다.
한국은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카메룬과 A조에 속했다.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이 감독은 “3승을 해야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다”며 “일본전에 패하면 남은 일정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한일전이 지닌 특별한 의미도 이 감독의 의욕을 키운다.
이 감독은 “많은 팬이 여자배구 대표팀에 관심을 보이신다. 일본전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 3,4위전을 치렀고 0-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5월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에서는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고, 결국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일전 결과로 한국 여자배구의 좌절과 환희가 교차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환희의 역사를 만들고 싶은 게 이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다.
일본 대표팀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도 한국전 승리를 꿈꾼다.
마나베 감독은 1일 일본 취재진에 “첫 경기인 한국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세를 타야 한다.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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